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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레트로 여행 코스 | 유천마을 근대거리 산책 & 사진 맛집 ‹최신›

있제 언니 2025. 8. 10.

경북 청도 유천문화마을 근대거리를 알고 계신가요? 유천마을을 걷고 있노라면 마치 1970년, 1980년대 추억을 만나는 시간 여행을 하실수 있는데요. 오늘은 레트로 감성과 사진 명소까지 느낄수 있도록 소개해드릴게요!

청도유천마을

1. 1970~80년대 시간 여행 – 복원된 근대문화거리

 

- 청도 유천문화마을의 근대문화거리는 마치 과거의 한 장면을 그대로 잘라 현재로 옮겨 놓은 듯한 공간입니다.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건물들은 붉은 벽돌과 나무문틀, 옛 간판 디자인까지 그대로 재현되어 있어, 한 발 내디딜 때마다 1970~80년대 시절로 순간 이동한 기분이 듭니다.

- 거리 한쪽에는 초록 십자가가 달린 ‘약방’이 자리하고 있고, 안으로 들어서면 옛 약장, 유리병, 체온계, 약봉투가 전시돼 있어 당시 시골 약국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옆의 ‘소리사’에서는 LP판과 카세트테이프, 오래된 전축이 놓여 있어 흘러간 가요와 팝송이 들려오는 듯한 착각을 줍니다.

- 골목 모퉁이를 돌면 ‘유천극장’이 등장합니다. 벽면에는 손으로 그린 옛 영화 포스터가 붙어 있고, 목조 출입문과 매표소 창구까지 복원돼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입니다. 이곳에서는 가끔 옛날 영화를 상영하거나 작은 공연이 열려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 또 다른 명소인 정미소 앞에는 커다란 방앗간 기계와 곡물 자루가 놓여 있어, 과거 마을 사람들이 곡식을 찧던 풍경을 상상하게 합니다. 점빵(구멍가게)에서는 당시의 과자 포장지, 막걸리병, 주판, 계산대 등을 볼 수 있어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 거리 곳곳에는 7080 감성 벽화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옛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거나 부모 세대가 살던 시대의 생활 소품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세대 간 공감과 추억을 나누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 공간과 역사 – 유천마을의 지리적 · 문화적 매력

 

- 청도 유천마을은 용각산 자락에 기대어 동창천을 앞에 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에 자리합니다. 산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과 강가를 따라 흐르는 물소리는 마을에 자연스러운 여유를 더하고, 계절마다 다른 풍경이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냅니다. 봄에는 동창천 변에 벚꽃이 만개하고, 가을이면 황금빛 들녘이 펼쳐져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 이곳의 매력은 단순히 경관에만 있지 않습니다. 유호리·내호리 일대는 과거 청도의 중심 생활권 중 하나로, 오랫동안 주민들의 삶과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온 공간입니다. 농업이 주 생계였던 시절, 마을 사람들은 동창천을 따라 모여들어 물레방아를 돌리고, 곡식을 말리고, 서로의 안부를 나누었습니다. 이런 생활의 흔적이 지금도 골목과 건물 사이에 남아 있습니다.

- 문화적으로도 유천마을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곳은 한국 현대시사(詩史)에 큰 발자취를 남긴 오누이 시인 이호우·이영도의 고향으로, 마을 한쪽에는 두 시인을 기리는 ‘오누이 문학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시비(詩碑)를 따라 걸으며 작품을 감상하고, 마을의 역사와 문학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 또한 유천마을은 근대문화거리 조성 사업을 통해 옛 건물과 생활 공간을 보존·복원하면서, 과거의 생활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과거의 약방, 다방, 점빵, 정미소가 단순한 전시물이 아니라, 실제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 유천마을은 자연·역사·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입니다. 탁 트인 들판과 강, 오래된 골목과 건물,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는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시간과 공간을 함께 여행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3. 지역 활성화와 감성 관광 – 문화 체험의 중심

유천마을 기념품 만매공간

 

- 청도 유천마을은 단순히 옛 건물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을 전체를 하나의 문화 체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복원된 근대거리 곳곳에서는 주말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립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7080 복장 체험 이벤트부터, 옛날 과자 시식, 전통 놀이 체험까지, 세대와 나이를 뛰어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특히 마을의 상징인 유천극장에서는 특별 상영회와 음악 공연이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스크린에는 흑백 영화나 1970~80년대 인기작이 걸리고, 무대 위에서는 통기타 라이브나 트로트 공연이 펼쳐져,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합니다.

- 또한 이곳은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복원된 점빵과 찻집, 소규모 공방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농산물을 판매하며, 이를 통해 소득 창출과 일자리 기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늘면서 주변 식당과 숙박업소, 카페에도 긍정적인 경제 파급 효과가 이어집니다.

- 문화 행사 역시 유천마을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매년 열리는 근대문화 축제에서는 거리 퍼레이드, 버스킹 공연, 옛날 사진 전시 등이 진행되고, 방문객들은 자유롭게 참여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합니다. 이 모든 활동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장이 됩니다.

- 결국 유천마을은 ‘보존된 과거’를 보여주는 공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의 미래를 만드는 문화 플랫폼이자 감성 여행지로 자리잡았습니다. 과거의 향수와 현재의 즐거움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청도를 찾는 누구에게나 꼭 추천할 만한 ‘살아있는 이야기 마을’입니다.


 

이장님이 직접 제조하는 팥빙수

 

 

청도 명물 감말랭이 팥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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